초개인화 쇼핑·행동형 비서… 네카오 'AI에이전트' 대전

파이낸셜뉴스       2026.01.12 18:29   수정 : 2026.01.12 18:29기사원문
나란히 역대 최고실적 기록 예고
서비스·데이터 통합 '에이전트N'
예약·구매 잇는 검색경험의 혁신
카톡 카나나 탑재 활용도 극대화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맞붙는다.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행동까지 수행하는 비서의 영역으로 진화하면서 양사 모두 플랫폼의 사활을 건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검색만 해도 '척척' vs 국민 메신저의 '비서화'

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대화만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에이전트 N'을 선보이며 초개인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연례 최대 컨퍼런스 '단25' 기조연설에서 "네이버는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의 일상을 돕는 통합 AI 에이전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먼저 1·4분기에는 쇼핑 에이전트를 선보여 검색부터 상품 비교, 구매 결정까지의 과정을 AI가 대신 수행한다.

특히 2·4분기에는 새로운 'AI 탭'을 도입해 검색을 통해 예약과 구매 등 실행까지 이어지는 검색 경험 혁신도 시도한다. 기존 통합검색창과 별도 페이지로 노출되는 AI 탭은 네이버가 제공해 온 검색 역량과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올해 추석 연휴 제주도 여행 일정"을 검색하면 관련 장소, 후기, 상품 정보와 함께 구매·예약까지 지원할 수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대중화를 노린다. 1·4분기 중 정식 출시 예정인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카카오톡에 탑재하고,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통해 일상적 이용 환경에서 AI 활용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에 '챗GPT 포 카카오'를 적용했고,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선물하기 △멜론 등과 연동하는 에이전트 서비스 '카카오 툴즈'를 선보였다. 올해는 카카오 생태계의 다른 핵심 서비스로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인 '플레이 MCP'를 연동해 카카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만든 AI 서비스도 결합시킨다는 전략이다.

■역대급 실적 낸 양사…R&D도 최대

이날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각각 12조 791억원, 8조 1449억원으로 양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연구개발(R&D) 비용 역시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R&D에 총 1조 6262억원을 투입하면서 누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총 집행 금액은 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같은 기간 R&D에 9626억원을 집행했는데, 올해는 역대 최대(1조 2696억원)였던 지난 2024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기존 사업의 호조에 더해 AI 서비스 결합이 수익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해도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기 위한 양사의 과감한 R&D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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