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3兆 크로아티아 초계함 사업 출사표... '현지 건조'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2026.01.13 08:55
수정 : 2026.01.13 0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조선이 크로아티아 해군 전력 현대화를 위해 추진 중인 다목적 초계함 도입 사업에 출사표를 낸다.
1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다목적 초계함 2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약 6억6000만~16억 유로(약 1조1000억~2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사업을 단순 구매가 아니라 '현지 건조'와 '기술 이전'으로 이어가려는 전략이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브로드스플리트와 트리마이 등 자국 조선소를 활용한 건조 방식을 전제로 제시했다. 해군 전력 강화와 함께 침체된 조선 산업을 재건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이 이번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운용 중인 인천급과 대구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입찰 참여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력한 성능의 함정 설계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일반 초계함 범주를 넘어 경호위함급 전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거리 대공 방어 능력과 비교적 강력한 화력,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는 프랑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국영 조선업체 나발그룹은 2500t급 고윈드급 초계함을 제안하며, 라팔 전투기와 세자르 자주포 도입을 통해 형성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독일도 브라운슈바이크급 초계함을 기반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현지 조선소 지분 투자 등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튀르키예는 아다급 초계함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를 강조하며 실질적인 경쟁자로 부상했다.
K-조선이 이번 사업 수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함정 성능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지 건조와 기술 이전 조건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분석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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