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준석 '반명 연대' 구축…지선까지?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3:31   수정 : 2026.01.13 13:31기사원문
국민의힘·개혁신당 첫 대표 회동
장동혁 "절박한 마음으로 모였다"
이준석 "거악 앞에 野 공조 필요"
與 전방위 특검 공동추진해 압박
지선연대 이어질지 주목..일단 일축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연이은 '특검 연대'를 통해 보폭을 좁히고 있다. 송언석·천하람 원내대표의 통일교 특검 공동 발의에 이어 김병기·강선우 의원을 겨냥한 '공천 헌금 특검' 공동 발의까지 예고하면서이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反)이재명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양당은 섣부른 관측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만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과 여권 인사들의 통일교 유착 의혹,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양당 대표가 직접 만나 공조를 공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대표는 첫 회동에서 여권을 저격한 전방위적 압박에 힘을 모았다.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병기·강선우 의원에 대한 구속 등 경찰에 강제 수사를 촉구했다. 양당은 경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법을 공동 발의할 계획이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 의혹에 대한 특검법 추진도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연루된 신천지 종교개입 의혹까지 더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물타기'·'시간 끌기'라며 반발했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신천지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민중기 특검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을 포함해 '통일교·민중기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 대표가 초청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 대표가 보수진영과의 연대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을 재차 '내란 동조 극우 정당'이라고 표현하며 3당 대표 회동 제안에 대해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조 대표가 합류할 것을 거듭 요청했지만 조 대표는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대표가 처음으로 회동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장 대표의 '외연 확장' 기조와 맞닿아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계엄 사과·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폭넓은 정치 연대'를 약속했다. 개혁신당 역시 계엄에 대해 단호히 반대 입장을 내비쳤던 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선언이 없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계엄 사과와 여권의 각종 악재를 계기로 손을 맞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내재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당이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정치와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거악 앞에서는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당 대표 회동은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진행됐는데, 뒷걸개에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쓰여 있었다. 양당의 보폭을 좁히고 반이재명 연대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지선을 앞두고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가 승리를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개혁신당과의 조기 연대를 촉구한 바 있고, 양당의 '특검 연대'도 선거 연대를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양당은 당장은 '성급한 관측'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선 연대'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현안에 집중했다"며 말을 아꼈다. 조 대표를 향한 특검 연대 러브콜 역시 양당의 '지선 연대'라는 해석에 선을 긋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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