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위기의 스키산업 살리자"… 민관 머리 맞댔다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6:26
수정 : 2026.01.13 16:26기사원문
13일 엘리시안 강촌서 간담회 개최
국공유지 대부료 감면 등 제도 개선 추진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가 기후변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스키 산업을 살리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질적인 해법 마련에 나섰다.
강원자치도는 13일 오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김진태 도지사 주재로 도내 스키장 경영책임자들과 함께 위기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거 평균 120일에 달했던 운영 일수는 최근 80~100일 수준으로 줄었으며 이용객은 전성기였던 2010년대 초반 대비 약 22% 감소했다. 특히 기온 상승으로 인공 제설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사용량은 늘어난 반면 매출은 감소해 운영사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스키업계의 오랜 숙원인 전기요금 피크제와 국공유림 대부료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다뤄졌다.
전기요금 피크제는 제설기 가동이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의 사용량을 기준으로 1년치 기본요금을 산정해 비시즌에도 과도한 요금이 발생하는 구조다. 국공유림 대부료 역시 공시지가 상승으로 운영사가 체감하는 부담이 과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강원자치도는 전기요금 기본요금 산정 기준을 계절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과 국공유림 대부료를 인하하거나 감면하는 특례를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스키의 생활체육 전환을 위해 교육청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해 스키장을 사계절 복합 리조트로 전환하는 전략도 논의했다.
임충희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은 “스키장은 강원도 겨울관광과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핵심기반 시설로 지역 상권과 일자리, 관광, 산업 전반을 함께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금이 인식 전환과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전국 12개 스키장 가운데 3곳을 제외하고 모두 강원도에 위치해 있다”며 “강원도는 현재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 스포츠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는데 앞으로도 업계와 함께 스키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해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