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과 거래하면 25% 관세"… 中 공급봉쇄 목적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8:09
수정 : 2026.01.13 18:09기사원문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동시에 조이며 중국의 원유 공급망을 직접 겨냥한 압박에 나섰다.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와 베네수엘라 정권 붕괴 이후 원유 수출 흐름을 사실상 관리하는 행보는 하나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직접 거래하지 않더라도 제3국을 통한 거래까지 차단하는 2차 제재다. 실제 표적은 중국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두 공급처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미국은 이달 초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과 수출 흐름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면서 이란 거래까지 관세로 차단시켰다. 중국의 제재 회피형 에너지 조달 구조를 흔들어 댄 것이다.
중국의 대체 선택지는 많지 않다. 러시아산 원유는 수입 증가 속에 추가 확대 여력이 제한적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중국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 어렵다. 결국 중국은 원유 조달 비용 상승과 공급 불안이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에너지 압박은 중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란·베네수엘라산 저가 원유에 의존해온 독립 정유사들은 원가 상승을 흡수하기 어렵고, 이는 정유 마진 악화와 가동률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제조업 원가와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란은 핵 협상 재개를 미국에 제안했지만 협상 논의와 무관하게 관세와 제재는 이미 작동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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