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밭 된 '민간 건설사업장'… 3년간 2만7000여건 사라졌다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8:14
수정 : 2026.01.13 18:17기사원문
실종된 건설현장 90%가 '민간'
경기 9040건·서울 4004건 順
공공공사 발주 확대도 역부족
■감소현장 90%가 민간사업장
13일 국토부가 이연희 의원실에 제출한 '건설공사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2022년 이후 3년간 민간 건설현장이 2만7000여건 사라졌다. 이 기간 전체 감소 건설현장(3만377건)의 90%가량이 민간사업장인 셈이다.
공공공사가 사라진 민간 현장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공공사 현장 건수는 2022년 7만5379건에서 2023년과 2024년에는 8만건을 넘어섰으나 2025년 7만2645건을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공사 발주 물량을 늘리는 등 침체된 건설 시장 살리기에 나섰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민간 건설시장 침체는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등 건축공사 부진 영향이 가장 크다. 민간 건축공사 현장을 보면 2022년 8만7581건에서 2025년에는 6만1811건으로 2만5770건 감소했다. 즉 최근 3년간(2022~2025년) 줄어든 공사현장의 90%는 민간 파트이고, 민간에서도 건축 현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건설침체 직격탄
지역별로 보면 건설업 침체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2~2025년 17개 시도 전 지역에서 건설현장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공사현장 감소 폭이 컸다. 경기 지역의 경우 전체 공사현장 건수가 2022년에는 4만2510건에서 매해 줄더니 2025년에는 3만3470건으로 9040건 감소한 것이다. 뒤를 이어 서울이 이 기간 2만2687건에서 1만8683건으로 4004건 감소하며 하락폭 2위를 기록했다. 현장 감소는 국내 경제성장을 갉아먹고 있다. 건설업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보면 2022년과 2023년 0.0%에 이어 2024년 -0.2%를 기록했고, 2025년에도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 역시 지난 2022년 209만명에서 지난해 3·4분기에는 197만명으로 추락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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