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진표 난생 처음"... 中 '만리장성', 안세영 만나기도 전에 와르르…
파이낸셜뉴스
2026.01.13 20:30
수정 : 2026.01.13 21:16기사원문
일본 야마구치, 중국 가오팡제 모두 기권
결승 가기전까지 중국 선수 한 명도 안만나
5개 대회 연속 우승 청신호... "이런 대진 처음이야"
안세영, 14일부터 인도오픈 32강전 시작
[파이낸셜뉴스] "이런 대진표는 난생 처음이야"
안세영을 저지하기 위해 파견된 중국의 정예 멤버들이 대진운 불운과 부상으로 인해 결승 문턱조차 밟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한 '2026 인도 오픈(슈퍼 750)'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6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인 변수는 중국 선수 가오팡제(세계 11위)의 조기 탈락이었다.
안세영 라인 '전멸' 당초 이번 대회 대진표의 핵심은 중국 톱랭커(왕즈이, 천위페이, 한웨)들이 모두 안세영 반대편 시드에 쏠렸다는 점이었다. 유일하게 안세영과 같은 쪽에 배치된 중국 선수는 가오팡제였다. 178cm의 장신인 가오팡제는 안세영과 4강에서 만날 유일한 중국의 대항마로 꼽혔다.
그러나 가오팡제는 13일 치러진 32강전에서 스이즈 미나미(일본)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초반 기권을 선언하며 짐을 쌌다.
이로써 안세영이 결승까지 가는 길목에 중국 선수는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안세영을 상대하기도 전에 중국의 견제 라인이 완전히 '초토화'된 셈이다.
반면 반대편 시드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세계 2위 왕즈이, 4위 천위페이, 5위 한웨가 결승 티켓 한 장을 놓고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인도의 국민 영웅 푸살라 벤카타 신두와 일본의 신성 도모카 미야자키까지 가세해, 누가 결승에 올라오더라도 안세영을 상대하기 전 체력이 고갈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안세영의 대진표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14일 첫 경기(32강)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를 만난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 16강에서 이미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던 상대다.
오히려 가장 큰 변수는 16강에서 기다리고 있는 '집안싸움'이다. 안세영이 승리할 경우, 16강 상대는 국가대표팀 동료 김가은(삼성생명)이 유력하다. 서로의 스타일을 너무나 잘 아는 데다, 김가은의 최근 기세도 만만치 않아 방심할 수 없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안세영이 앞선다는 평가다.
그 뒤에는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6위)를 만나게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뛰어난 상대지만, 안세영은 그에게 한번도 진바 없다.
안세영은 지난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 당시에도 4강 상대의 기권으로 체력을 비축해 결승전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인도 오픈 역시 최대 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의 불참과 가오팡제의 조기 탈락으로 인해 체력 안배에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선수들이 내부 경쟁으로 무너지는 사이, 안세영은 한국 선수와의 내전 정도만 넘기면 결승까지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안세영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부터 본격 시작돼는 안세영의 6개 대회 연속 우승은 대진표의 도움 덕에 기상도가 아주 맑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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