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도 찾기 힘드네...수신 찬바람

파이낸셜뉴스       2026.01.14 16:32   수정 : 2026.01.14 16:32기사원문
5대 시중은행 최고금리 경쟁 사라져
1금융권 예금 90% 이상이 2%대



[파이낸셜뉴스]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은행권 수신이 얼어붙고 있다. 연초마다 반복되던 금리 특판 경쟁이 자취를 감춘 반면, 급등하는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양상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금융권에서 판매 중인 정기예금 상품 111개 가운데 최고금리 연 3%대 상품은 12개에 그친다.

대부분의 상품의 금리가 2%대에 머물고 있다.

최고금리 4.00%를 넘는 상품은 사실상 자취를 감춘 상태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iM뱅크의 특판 상품 '더쿠폰예금'으로 최고 연 3.20% 수준이다. 이 밖에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3.15% △우리은행 '나의 소원 우리 정기예금'과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최고 3.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연초 금리 경쟁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던 그간의 흐름과는 다른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을 제하고 KB국민(2.80%), 신한(3.00%), 하나(2.80%), NH농협은행(3.00%)의 정기예금 상품은 모두 최고금리가 3.00%를 밑돈다.

이에 정기예금 잔액은 감소세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이달 13일 기준 939조2188억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약 675억원이 줄었다.

예적금의 매력이 급감한 사이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향하고 있다. 증시가 '불장'을 나타내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증시 대기자금은 올해 증가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8조489억원으로 지난해 말(87조8291억원) 대비 2198억원 늘었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예·적금 금리 하락과 함께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시장의 과열 흐름이 맞물리며 자금 이탈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금 금리가 채권금리 하락으로 빠르게 내려온 반면, 자산시장에서는 불장 기대가 확산되면서 자금이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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