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걷는 코스닥… "바이오 뛰어야 반등 탄력"

파이낸셜뉴스       2026.01.14 18:32   수정 : 2026.01.14 18:32기사원문
시총 상위인 바이오 모멘텀 필요
1분기 수출성과 등 투심 회복 기대

연초 랠리를 이어온 코스피가 4700선을 돌파했지만,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상승 국면에서 코스닥 반등을 위해서는 바이오 섹터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2.08%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81%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연초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달리 코스닥은 반등 탄력이 제한된 모양새다.

수급 흐름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간 대비가 뚜렷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월 초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이후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만 1조92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86억원, 132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인과 기관의 수급이 부재한 상황에서 개인의 매수세만으로는 지수 견인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는 코스닥이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최근 피지컬 AI 등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로봇 종목들의 동반 강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개별 테마주의 단기 반등보다는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섹터의 주도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스닥 지수의 핵심 축인 바이오 섹터가 기대만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과거에는 1월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전후로 국내 바이오주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대형 딜 발표에도 불구하고 파트너사들의 보수적 코멘트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며 '셀온(Sell-on)'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섹터의 실질적인 모멘텀이 확인되는 국면에서 정책적 코스닥 활성화 기대나 코스피 조정 국면이 맞물릴 경우 코스닥 전반의 투자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1·4분기 내 주요 기업들의 추가 기술 수출 성과나 2·4분기 글로벌 학회의 임상 데이터 확인이 투자 심리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전까지는 지수 전반의 추세 전환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바이오 섹터의 흐름은 작년부터 구조적으로 높아진 기업가치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이라며 "이후 1·4분기 내 주요 기업들의 추가 기술 수출 성과와 2·4분기 글로벌 학회의 임상 데이터 확인 등 글로벌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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