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쓱' 밀어주고 金?... 린샤오쥔, 1년 전 '조작 논란' 다시 떴다
파이낸셜뉴스
2026.01.18 21:00
수정 : 2026.01.18 21:00기사원문
"슬쩍 밀어주고 金?"... 1년 전 하얼빈 '나쁜 손' 논란 재점화
월드투어 연쇄 실격에 여론 악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반칙왕'
너희가 버려놓고 웬 비난?"... 中 언론의 적반하장식 '감싸기'
[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 1년 전의 '불편한 진실'이 다시 빙판 위로 소환됐다.
최근 중국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한국 여론이 린샤오쥔을 두고 '반칙왕'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한국은 린샤오쥔을 버린 것도 모자라 욕까지 하고 있다. 그를 반칙왕이라 부르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내에서 린샤오쥔의 과거 '나쁜 손' 이력이 다시 회자되는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논란의 핵심은 지난해 2월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500m 결승이다. 당시 린샤오쥔은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을 0.248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제는 그 과정이었다.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긴 시점, 뒤쳐져 있던 중국 동료 쑨룽이 오른손으로 린샤오쥔의 엉덩이 부근을 밀어주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개인전에서 동료의 추진력을 도와주는 '팀플레이'는 엄격한 실격 사유다. 하지만 당시 심판진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금메달은 그대로 린샤오쥔에게 돌아갔다.
이 사건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 팬들 사이에서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황당한 금메달", "대놓고 짠 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올림픽 직전 시즌인 2025-2026 월드투어에서의 모습이다. 린샤오쥔은 지난 연말 열린 월드투어 2차 대회 500m와 1500m에서 연달아 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페널티) 처리됐다.
이러한 행보가 겹치며 한국에서는 "역시 페어플레이와는 거리가 먼 선수"라는 인식이 굳어졌고, 올림픽이 다가오자 이 비판 여론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 언론은 '적반하장' 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린샤오쥔의 반칙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는, 한국의 '감정'을 문제 삼는 방식이다.
매체들은 "한국이 놓친 인재가 중국에서 활약하니 배가 아픈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며, 린샤오쥔을 비판하는 한국 여론을 '질투'로 매도하고 있다. 심지어 특정 한국 선수를 거론하며 "진짜 반칙왕은 따로 있다"며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올림픽 D-20. 1년 전 하얼빈에서의 '그 손짓'이 다시금 한중 빙상 전쟁의 불씨를 지폈다.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린샤오쥔과 "정의 구현을 하겠다"는 한국 쇼트트랙.
밀라노에서의 만남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자존심을 건 '감정 전쟁'이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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