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 보고 있나?" 최가온, 96.5점 압도적 1위... 올림픽 金 리허설 끝

파이낸셜뉴스       2026.01.16 10:00   수정 : 2026.01.16 10:00기사원문
'악몽의 땅'에서 96.5점 비상... 부상 트라우마 완벽하게 지웠다
올림픽 金 리허설 마친 '새로운 여제'
남자부 '천재' 이채운도 가볍게 결선행... 남녀 동반 메달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스노보드 천재' 최가온(세화여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리허설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무대는 그녀에게 시련을 안겼던 '약속의 땅'이기에 그 의미가 더했다.

최가온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4-2025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6.5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출전 선수 32명 중 단연 돋보이는 비행이었다.

스위스 락스는 최가온에게 애증의 장소다. 불과 2년 전인 2024년 1월,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던 최가온은 이곳에서 허리를 크게 다치며 수술대에 올랐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던 그는, 올림픽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마침내 이 코스를 완전히 정복했다.



한 달여의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한 전략도 적중했다. 올 시즌 초반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이미 월드컵 랭킹 1위(200점)를 질주 중인 최가온은 이번 예선 1위로 시즌 3승이자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밀라노 올림픽 하프파이프 결선장으로 쏠리고 있다. '떠오르는 태양' 최가온과 '살아있는 전설' 클로이 김(미국)의 맞대결이 성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평창과 베이징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여제' 클로이 김은 어깨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 월드컵에는 결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림픽 출전 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상태다.



스노보드계에서는 이번 올림픽이 '여제의 수성'이냐 '새로운 여왕의 대관식'이냐를 가르는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세와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최가온이 클로이 김을 위협할 유일한, 혹은 이미 넘어선 적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가온이 오는 17일 열리는 결선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이는 단순한 월드컵 우승을 넘어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확실한 '선전포고'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남자부의 간판스타 이채운(경희대) 역시 예선 1조 5위(82.5점)를 기록하며 가볍게 결선에 안착했다. 한국 스노보드는 남녀 동반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운명의 결선은 오는 17일(한국시간)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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