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시키지마, 배달 오기전에 끝나"… 안세영, 37분 만에 경기 끝 28연승 폭주

파이낸셜뉴스       2026.01.17 12:00   수정 : 2026.01.17 12:00기사원문
안세영, 37분만에 경기 끝내고 4강 진출
공식 28연승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또다시 세계를 경악시켰다. 아니, 이제는 경악을 넘어 공포 그 자체가 되었다. 2026년 1월 16일, 인도 뉴델리는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통곡의 벽’ 앞에 침묵했다.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 8강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단순한 승리가 아닌, 압도적인 ‘무력 시위’에 가까웠다.

가장 놀라운 것은 ‘속도’였다. 팬들이 배달 앱을 켜고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이, 안세영은 이미 세계 랭킹 6위의 강호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짐 싸서 집에 보내버렸다.

경기 소요 시간은 단 37분. 1세트 초반 5점을 내주며 잠시 상대에게 희망 고문을 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몸이 풀린 안세영은 자비 없는 맹공을 퍼부으며 21-1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세트는 그야말로 ‘학살극’이었다. 땀을 닦을 시간조차 주지 않고 상대를 코트 구석구석으로 돌리며 21-8, 더블 스코어 이상의 차이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와르다니와의 상대 전적은 이제 8전 8승. 천적을 넘어 마주치기만 해도 다리가 풀릴 지경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로써 안세영은 ‘공식전 28연승’이라는 비현실적인 대기록을 질주하게 됐다.

작년 덴마크오픈부터 시작된 안세영의 무패 행진은 해를 넘겨서도 멈출 줄 모른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배드민턴 종목에서, 변수조차 허용하지 않는 ‘상수’ 그 자체가 된 안세영의 폼은 현재 ‘신계’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신화를 향해 있다. 올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 트로피의 먼지가 쌓이기도 전에, 벌써 시즌 2승 사냥을 목전에 둔 것이다. 4강 상대인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 그리고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는 중국의 왕즈이나 천위페이조차 지금의 안세영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안세영이 라켓을 휘두르는 순간, 우승은 이미 정해진 미래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안세영의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딱 하나다. “치킨을 시키지 마라.”

치킨이 배달 오기도 전에 경기가 끝나버릴 수 있으니까. 안세영은 이제 단순한 선수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가장 확실한 ‘승리 공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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