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강선우·前 보좌관, 1억 진술 제각각
파이낸셜뉴스
2026.01.18 18:51
수정 : 2026.01.18 21:50기사원문
경찰, 주말도 장시간 조사 이어가
'전달 경위''인지 여부' 규명 주력
진실공방 장기화 땐 대질 가능성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둘러싼 진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주말에도 관련자들을 불러 장시간 조사를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 전 보좌관의 주장이 엇갈리자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통신자료 확인을 병행하며 현금 전달 경위와 관여 여부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시의원은 출석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하지 않은 진술과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다만 공천헌금 제안 경위나 현금 전달 당시 정황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반면 남씨는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이 오간 사실은 알지 못했고 이후 강 의원의 지시에 따라 '물건'을 차량으로 옮겼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경찰에 출석한 남씨는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 먼저 제안하셨습니까', '공천헌금 1억 원 액수도 먼저 정하셨습니까'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강 의원 역시 그간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남씨로부터 사후에 보고를 받아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사건 핵심 인물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자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가려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김 시의원과 남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통신자료와 동선, 압수물 분석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현금 전달 당시 강 의원의 동석 여부와 전달 이후 인지 시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강 의원 측에 오는 20일에 조사 받으러 나올 것을 통보했다. 강 의원을 상대로 현금 전달 당시 상황과 사후 보고·반환 과정 전반을 추궁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관련자 간 대질 조사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