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말도 장시간 조사 이어가
'전달 경위''인지 여부' 규명 주력
진실공방 장기화 땐 대질 가능성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둘러싼 진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주말에도 관련자들을 불러 장시간 조사를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 전 보좌관의 주장이 엇갈리자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통신자료 확인을 병행하며 현금 전달 경위와 관여 여부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전달 경위''인지 여부' 규명 주력
진실공방 장기화 땐 대질 가능성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시의원은 출석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하지 않은 진술과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경찰은 1억원이 전달된 경위와 강 의원의 인지·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김 시의원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가 먼저 만남을 주선하며 공천헌금 전달을 제안했고, 1억원이라는 액수도 남씨 측에서 먼저 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또 강 의원, 남씨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남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현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씨는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이 오간 사실은 알지 못했고 이후 강 의원의 지시에 따라 '물건'을 차량으로 옮겼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경찰에 출석한 남씨는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 먼저 제안하셨습니까', '공천헌금 1억 원 액수도 먼저 정하셨습니까'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강 의원 역시 그간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남씨로부터 사후에 보고를 받아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명해 왔다.
사건 핵심 인물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자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가려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김 시의원과 남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통신자료와 동선, 압수물 분석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현금 전달 당시 강 의원의 동석 여부와 전달 이후 인지 시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강 의원 측에 오는 20일에 조사 받으러 나올 것을 통보했다. 강 의원을 상대로 현금 전달 당시 상황과 사후 보고·반환 과정 전반을 추궁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관련자 간 대질 조사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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