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타고 세계로 가는 한옥"…국토부, 인재 양성·산업화 지원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1.19 11:00
수정 : 2026.01.19 14:11기사원문
국토부 지원 인재 양성부터 해외 수출까지
'한옥 르네상스' 이끄는 전북대
국토부 "한옥 전문가 추가 육성·현대화 기준 마련"
이씨는 "이론만 공부할 때는 이해가 쉽지 않았는데, 직접 나무를 깎아 한옥이 조립되는 과정을 배우니 현장에서 잘못된 부분도 짚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학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가장 좋아하는 전통 건축물인 '종묘' 등을 감리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원하고 전북대학교가 운영하는 한옥건축학과(계약) 학부와 대학원 과정은 전국에서 전북대가 유일하다. 국토부는 우리 고유의 주택 유형인 한옥을 보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한옥 건축 전문가 양성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앞서 2011년부터 건축사와 시공 전문 기능인 등을 대상으로 한옥 전문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왔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1580명의 인력이 배출됐으며 한옥 설계 공모 당선이나 시공 공사 수주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옥 명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광객 증가와 함께 한옥 고택이나 빈집을 활용한 카페·숙소, 주말주택이나 별장 등 우리 고유의 공간 문화를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실시한 '한옥 건축 전문가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제3차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2026~2030)'에 한옥 건축 활성화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우선 오는 2월, 100명 규모의 한옥 건축 설계 및 시공관리자 전문 인재 양성 과정 운영 기관 공모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총 3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옥의 현대화도 병행한다. 내화·내진 성능은 물론 무장애와 녹색건축 등 법적 요건을 반영한 한옥 건축 기준을 마련하고, 현행 한옥건축기준은 현실에 맞게 재편한다. 이를 위해 한옥 관련 통계를 현실화하고, 현재 서울·경북·광주에서 시행 중인 한옥 등록제도 전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아울러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 명소 조성을 위해 한옥형 디자인 특화 명소 확충에도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한옥 설계부터 자재 제작·유통, 전문 교육, 시공·유지보수까지 한데 아우르는 '한옥 건축 산학연 협력단지(클러스터)' 조성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최아름 건축문화경관과장은 "한옥은 선조들의 삶의 여유와 철학이 녹아있는 건축자산"이라면서 "앞으로도 한옥이 지역의 정체성과 잘 어우러져 사랑받는 명소이자 일상 공간이 되도록 한옥 건축의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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