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입성선 '15억'…10채 중 8채가 '15억 초과'
파이낸셜뉴스
2026.01.20 15:43
수정 : 2026.01.20 15:43기사원문
서울 아파트 15억 초과 아파트 비중 34.6%
서초·강남·용산·송파 집중...70~90% 육박
노도강 등 외곽은 '15억 초과' 거의 전무
지역 격차 심화되나 대출 규제로 갈아타기 막혀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15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15억원 이상 주택 비중이 70~90%에 달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은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거의 없는 극심한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3구와 한강벨트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서초구로 89.0%가 15억원을 넘겼다. 이어 △강남구 87.9% △용산구 82.0% △송파구 70.9% △성동구 59.7% △광진구 56.4% 순이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는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아예 없고, 관악·금천·중랑은 0.5%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기준 서울에서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의 비중이 20.78%(26만7013채)였던 것을 감안하면 5년 사이 13.8%p 오른 것이다.
시장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도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5분위 배율은 6.89배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34억3849만원을 기록했으나, 하위 20% 아파트값은 4억9877만원에 그쳤다. 저가 아파트 7채로 고가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시가가 15억원을 넘어서면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10·15 대책 이후 주담대 한도는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 등이다. 결과적으로 서민이나 중산층이 외곽에서 중심지로 옮기는 '갈아타기'는 불가능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고강도 대출규제 등으로 서울 내 지역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강도 대출 규제에 전세 매물 부족 심화, 공급 부족 등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고 싶은 지역은 있으나 갈 수 없으니 비자발적으로 10억원 이하 가액대에서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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