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위기는 영혼 구조신호"…정여울 번역 소설로 만나는 '칼 융'
뉴스1
2026.01.20 08:12
수정 : 2026.01.20 08:1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심리학의 거장 C. G. 융의 이론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입문서가 출간됐다. 작가 정여울이 번역을 맡은 이 책은 융학파 분석가 대릴 샤프의 원작으로 한다.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붕괴와 회복의 과정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담아냈다.
책은 아내와의 관계 파탄, 번아웃, 우울증으로 내면이 산산조각 난 주인공 '노먼'이 융 심리분석가를 찾아가며 시작된다. 겉보기에 성공한 중산층인 노먼의 붕괴는 오늘날 현대인의 모습과 지극히 닮아 있다.
총 9개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노먼과 상담가의 대화를 통해 아니마, 그림자, 페르소나 같은 어려운 융 심리학 개념을 삶의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꿈 분석과 적극적 명상 등 실제 치유 기법이 스토리텔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독자는 노먼의 여정을 따라가며 마치 직접 상담을 받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정여울은 "대릴 샤프만큼 깊이 있고 독자 친화적으로 융 심리학의 핵심을 파고든 책은 드물다"며 번역 과정에서의 희열을 고백했다.
중년의 위기는 '개성화 과정'이자 '제2의 탄생'이다. 사회적 역할인 '페르소나'에 갇혀 질식해 가던 한 인간이 자신의 어두운 내면인 '그림자'를 통합하며 온전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 서바이벌 리포트/ 대릴 샤프 글/ 정여울 옮김/ 크레타/ 1만 7000원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