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전 '중공군 맹공' 막아낸 영웅… 튀르키예 야즈즈 장군을 기리다
파이낸셜뉴스
2026.01.20 17:25
수정 : 2026.01.20 17:25기사원문
강윤진 보훈부 차관,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기념패 전달
무랏 타메르 대사 "야즈즈 준장의 헌신, 양국 관계의 토대"
20일 보훈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강윤진 보훈부 차관은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기념패를 전달하며 양국의 깊은 우정을 되새겼다.
강 차관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언급하며 "피로 맺어진 인연에서 시작해 산업·경제·기술·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이 형제 국가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야즈즈 준장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여단을 이끈 지휘관이다. 그는 1950년 11월 현재의 평안남도 개천시 군우리 일대에서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로 미 8군이 포위 섬멸될 위기에 처하자, 독자적인 판단으로 방어선을 재구축해 미군의 안전한 철수를 이끌었다. 군우리 전투의 지연작전은 유엔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의 전략은 1951년 1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에서 벌어진 금양장리 전투에서도 빛났다. 당시 튀르키예 여단은 수적으로 3배나 많은 중공군을 상대로 백병전을 감행해 승리하며, '무적'으로 여겨지던 중공군에 대한 유엔군의 공포를 깨뜨리는 심리적 전기를 만들었다.
야즈즈 준장은 6·25전쟁 중이던 1952년 수원에 앙카라 보육원과 앙카라 학교 설립을 지시해 한국전쟁 고아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소장으로 퇴역한 후에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조국에 봉사했다.
보훈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을 국내 인물 위주로 1명을 선정했지만, 참전 영웅들의 공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선정 방식을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매월 한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 각 1명씩, 총 2명을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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