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뒤흔든 의대 정원… 정시 최대 변수는 '불수능'

파이낸셜뉴스       2026.01.21 10:21   수정 : 2026.01.21 10:20기사원문
진학사, 정시 수험생 1649명 설문
수험생 49.7% 수능 난이도 꼽아
최상위권은 의대 정원 축소 지목
성적대별 전략적 관심사 차이 뚜렷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정시 수험생의 절반은 '불수능'을 최대 변수로 꼽았으나, 최상위권에서는 수능 난이도와 의대 정원 축소가 박빙의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변수로 부각됐다. 이는 성적대에 따라 정시 지원 전략의 무게중심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며, 특히 최상위권에게는 모집 정책의 변화가 시험 난이도 못지않게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시사한다.

진학사가 21일 발표한 정시 지원 수험생 1649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7%가 수능 난이도를 이번 정시의 최대 변수로 지목했다.

다음으로 수험생 수 증가가 24.1%, 사회탐구 응시 증가인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13.9%로 뒤를 이었다. 전체 수험생 집단에서는 수능 난이도가 다른 변수들을 압도하며 1순위로 꼽힌 것이다.

그러나 평균 수능 성적 1.5등급 미만의 최상위권 수험생 112명을 별도 분석한 결과는 사뭇 달랐다. 최상위권 집단에서도 수능 난이도를 최대 변수로 선택한 비율이 39.3%로 가장 높았으나, 의대 정원 축소 또는 증원 취소를 선택한 응답도 34.8%에 달했다. 두 변수 간의 격차는 단 4.5%p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수험생 조사에서 1위와 2위 변수 간 격차가 25.6%p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시험의 난이도만큼이나 의대 모집 정책의 변화가 정시 전략 수립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이와함께 사탐런으로 불리는 사회탐구 응시 증가 현상 역시 10%를 넘는 응답률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변수로 인식됐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사회탐구 선택이 늘어나면서 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수험생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른 결과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올해 정시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수능이 가장 큰 변수였지만 최상위권 수험생 집단에서는 의대 모집 여건 변화 역시 이에 버금가는 핵심 변수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 소장은 "성적대에 따라 정시를 바라보는 기준과 전략적 관심사가 다르게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의대 정원이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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