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보는 'AI 성공 요건'이란...노태문 "배울 필요없이 직관적이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1.21 16:32   수정 : 2026.01.21 16:32기사원문
美월스트리트저널에 '성공적인 AI' 요건 제시
삼성전자 대표 기고는 처음...삼성의 기본 방향성 공개

[파이낸셜뉴스] "사용자가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을 만큼 직관적이어야 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21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본 전략과 방향성을 이같이 제시했다.

노 사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성공적인 AI는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될 것(Successful AI Will Be Simply a Part of Life)'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AI가 삶의 일부가 되기 위해선 AI의 사용법을 고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삶에서 AI가 얼마나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느냐, 굳이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AI를 설계할 수 있느냐, (이용자의)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가 현재 산업계가 당면한 과제"라고 적었다. 한 마디로, 배울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야 하며, 안정적 성능과 보안을 확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WSJ에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대전환'이란 시대를 가르는 혁신의 물결에 대응, 연초 삼성전자의 AI에 대한 기본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해주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사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일상의 AI 동반자'를 기치로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할 약 80%에 해당하는 4억대 기기에 AI를 모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I를 통한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모바일 및 가전 시장의 글로벌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노 사장은 기술의 등장과 발전에 관한 통찰을 제시해주는 용어인 '아마라의 법칙(Amara's Law)'을 인용해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기술에 대한 흥분이 가라앉을 것이며,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보이나, 이는 기술에 대한 신뢰성, 실용성, 범용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며 "AI 기술 역시 그러한 본질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라의 법칙은 1960년대 미래학자 로이 아마라의 이름을 것으로,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때는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