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테라파워-한수원 'SMR 동맹'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1.21 18:05   수정 : 2026.01.21 18:05기사원문
한수원에 테라파워 지분 일부 양도
에너지 공기업 첫 SMR 직접투자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중인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한국수력원자력에 양도하고 3사 간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중인 테라파워 지분 중 일부를 한수원에 매각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세계적 SMR 개발사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지난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번 일부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 테라파워, 한수원은 이번 투자 이후 미국 및 해외 대상 추가 SMR 건설, 국내 SMR 도입을 위한 사업화 본계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하고 글로벌 SMR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3사는 지난 2023년 4월 'SMR 개발 및 실증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2030년 완공 예정인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SMR은 모듈형 설계를 통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고 신속한 증설이 가능해 급격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글로벌 경쟁력과 한수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원전 건설·운영 경험 등을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설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테라파워는 원자력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여러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오늘 발표는 나트륨 기술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차세대 원자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또 하나의 진전"이라며 "테라파워, SK, 한수원은 수년간 전략적 협력을 진행해왔고 이번에 한수원이 투자자 그룹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한수원이 차세대 원전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50년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에너지 선도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의 전략적 협업, 테라파워의 기술력을 결합해 SMR 시장 확장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 사업단장은 "한수원과 함께 와이오밍 프로젝트 지원은 물론, 해외 SMR 사업 진출, 소재·부품 국산화 등에서 혁신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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