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서 전례없는 자금 확보"… 트럼프, 알래스카 사업 압박

파이낸셜뉴스       2026.01.21 18:11   수정 : 2026.01.21 18:11기사원문
"亞 천연가스 수출 가스관사업 시작"
韓·日 참여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
그린란드 병합에 "안보 위해 필요"
"나토도 美도 만족할 해법 찾을 것"

2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과 확장적인 대외 정책을 통해 막대한 성과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무역협상으로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아낸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자랑했다.

■ 알래스카 천연가스 관련해 韓日 언급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2기 정부의 지난 1년간 업적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취임 1년, 놀라운 시간들이었다"면서 "우리는 지금 역대 최고로 부유하다. 이는 관세를 적절히 사용한 덕분이며, 역대 최대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 사업을 시작했다"며 "한국,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참여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면서 기정사실화 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한국의 2000억달러 투자 대상에 "알래스카 천연가스관, 에너지 기반 시설, 핵심 광물, 첨단제조업, 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은 미국 알래스카주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남부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까지 옮긴 뒤, 액화해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이 실행되려면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297㎞ 길이의 가스관과 액화 터미널 등의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 초기에 들어가는 자본은 약 450억달러(약 66조원)로 추정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동맹들을 상대로 사업 참여를 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이 투자하는 3500억달러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 분야 투자액이다. 나머지 2000억달러는 미국 대통령이 결정한다. 2000억달러 투자 분야는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으로, 양국의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하는 분야로 알려졌다.

■ 관세·그린란드 병합 계속 추진

그는 이날 회견에서 공격적인 대외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부터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는 그린란드가 "국가안보와 세계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 어떤 것까지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같은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영토를 빼앗는 것이 나토 붕괴를 초래하면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모두에게 매우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나토도 매우 기쁘고, 미국도 매우 기쁠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법원이 위법 여부를 심리하고 있는 상호관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20일 발표에서 "대법원이 미국을 위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관세 덕분에 미국에 역대 가장 많은 자동차 공장이 건설 중이다. 만약 관세를 없앤다면 중국이 우리 산업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2~3월부터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동원해 세계 각국을 상대로 '펜타닐 관세' 및 상호관세를 도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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