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달랑 2장" 2살 어린 日에도 진 한국... '유럽파 없는' 2년 뒤엔 LA행 어림없다

파이낸셜뉴스       2026.01.22 09:00   수정 : 2026.01.22 09:00기사원문
AG는 유럽파 합류 '프리패스'... 알아서 오고, 죽어라 뛴다
이들이 오면 일본 U-21 충분히 꺾는다
문제는 2년 뒤... LA 올림픽 티켓 달랑 2장
이민성호, 결승 갈 수 있나... '2연속 탈락' 악몽 현실화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가 U-23 아시안컵에서 2살 어린 일본에 무릎을 꿇자 팬들의 걱정은 온통 9월 아시안게임(AG)으로 쏠려있다. "이대로면 AG 4연패도 날아갔다"는 비관론이 쏟아진다.

하지만 단언컨대, 아시안게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 우리가 진짜 공포를 느껴야 할 대상은 9월의 나고야가 아니라, 2년 뒤 LA 올림픽이다.

많은 이들이 착각한다.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해외파 차출이 어렵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아시안게임에는 그 어떤 전술보다 강력한 동기부여, '병역 혜택'이 걸려있다. 구단이 반대한다고. 과거에 손흥민도 그랬고, 이강인도 그랬다. 선수들이 알아서 설득한다. 군 문제를 해결해야 몸값이 뛰고 유럽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배준호(스토크), 양현준(셀틱), 양민혁(토트넘 예정),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젊은 유럽파 핵심 자원들이 사활을 걸고 합류할 것이다.

이들이 '군면제 로이드'를 맞고 뛰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번 U-23 대표팀과는 차원이 다르다.





A대표팀급 파괴력을 가진 이들이 합류하면, 일본이 자랑하는 U-21 대표팀이나 중국의 질식 수비 따위는 가볍게 부술 수 있다. 이번 한일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공격력 부재'는 유럽파의 합류만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2028 LA 올림픽이다. FIFA의 결정으로 올림픽 본선 참가국이 줄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고작 3.5장에서 2장으로 줄어들었다. 결승에 가지 못하면 올림픽도 없다.

올림픽 예선은 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은 유럽파들이 굳이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림픽 예선에 올 이유가 사라진다. 결국 LA 올림픽 예선은 지금 일본에 농락당했던 '국내파 위주의 이민성호'가 다시 뛰어야 한다는 얘기다.

상황은 절망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꺾은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은 2년 뒤 올림픽을 겨냥해 미리 손발을 맞춘 U-21 팀이었다.

형님인 한국을 상대로 기술과 조직력에서 압도했다. 2년 뒤, 이들이 완성형 U-23 대표팀이 되어 돌아올 때, 유럽파가 빠진 한국이 과연 그들을 이기고 결승에 갈 수 있을까.





매우 회의적이다. 이번 대회 4강 탈락도 일본 2군에게 당한 결과다. 티켓이 3.5장일 때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티켓이 2장으로 줄어든 마당에 지금의 경기력으로 결승 진출을 장담하는 건 도박에 가깝다.

10회 연속 진출 실패라는 참사를 겪은 한국 축구가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탈락'이라는 더 큰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 걱정은 할 때가 아니다. 진짜 위기는 그들이 떠나고 난 뒤, 덩그러니 남겨질 한국 축구의 민낯이다. LA로 가는 길은 파리로 가는 길보다 훨씬 좁고 험난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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