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단식 멈춰 달라" 요청에..장동혁, 8일 단식 마침표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2:38   수정 : 2026.01.22 15:56기사원문
장동혁 22일 '7박 8일' 단식 농성 종료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중단"
"국민 탄식, 오늘부터 타오를 것"
박근혜, 장동혁 찾아 "단식 멈춰 달라" 요청
與, 장동혁 단식에 무응답..8일간 '0명' 찾아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법 수용을 촉구하는 8일 간의 단식 농성을 끝마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끝내 장 대표의 단식 기간 동안 호응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국회 로텐더홀 단식장 텐트에서 나선 뒤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22일) 단식을 중단한다"며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22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당 사무처 직원들과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는 21~22일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건의하기도 했다. 의원 107명 전원은 21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했고, 직접 장 대표의 병원 이송을 시도했지만 장 대표가 완강하게 거부했다.

장 대표가 단식 중단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장 대표 단식장을 찾아 직접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훗날을 위해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회복해 달라"고 말했고,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것은 2016년 탄핵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장 대표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통일교, 공천 비리에 대한 특검을 받아주지 않아 아무것도 얻지 못한 단식이 아니냐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가 8일 간 단식에 나섰지만 끝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인사들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은 8일간 장 대표 단식장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21일 "통합은 힘 있는 자가 먼저 양보할 때 이뤄진다고 한다"며 여야 협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장 대표 단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매우 위중하고 생명이 위험할 뿐 아니라 향후 회복될 수 없다는 의료진의 4차례 권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8일간 단식에도 여당 의원은 어느 하나 격려조차 없었고 청와대 정무수석조차 국회에 다녀갔지만 의례적 인사조차 없었다"며 "정부 여당의 독단적 행태에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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