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등장에 노조 긴장…현대차 노조 “합의 없는 로봇 투입 불가”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6:20   수정 : 2026.01.22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을 두고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아틀라스' 등의 도입을 앞두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노사합의 없는 일방통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달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미국에 로봇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해 생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대차 주력사업이 자동차 생산 및 판매임에도 최근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목 받으며 현대차 주가가 폭등한 상황에 대해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라고 묘사했다. 노조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노동자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며 "평균 연봉 1억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3억)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하므로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차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노사합의 없는 신기술 도입으로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으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미국 등 해외 생산물량 확대로 인한 고용 안정 문제도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국내 공장 중 두 곳은 생산 물량 부족으로 인해 고용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며 "그 원인은 미국 조지아에 있는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 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MGMA는 늘어나는 미국 판매량에 발맞춰 현재 30만대 규모의 설비를 2028년까지 연산 5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은 중대한 실수를 계속 저지르고 있다"며 "집행부는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노사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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