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캠 조직' 73명 강제송환…수사 관서로 호송

파이낸셜뉴스       2026.01.23 11:05   수정 : 2026.01.23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한국인 범죄 조직원 73명이 23일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41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전세기에 탑승하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됐다. 국적법에 따라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돼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이들은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국내 경찰관서 등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된다.

수사 관서는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49명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17명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1명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1명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1명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명 △경남경찰청 창원중부경찰서 1명 △서울경찰청 서초경찰서 1명 등이다.

이들은 해당 관서로 호송돼 조사를 받은 뒤 시·도경찰청이 지정한 유치장에 입감될 예정이다.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들은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70명은 로맨스 스캠이나 투자 리딩방 운영 등 스캠 범죄 혐의를, 3명은 인질강도와 도박 등 혐의를 받는다.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104명에게 약 120억원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는 등의 도피전략을 써오다 검거됐으나 지난해 10월 송환 때는 제외됐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들에게서 약 194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범 등도 이번 송환 대상자에 포함됐다.

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에 가담한 도피 사범,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원 등이 송환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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