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는 국경일, 도쿄는 조롱"... 韓 축구 매장시킨 '제다 참사'의 민낯

파이낸셜뉴스       2026.01.24 21:34   수정 : 2026.01.24 22:28기사원문
베트남 새벽 뒤덮은 '금성홍기' 물결... "한국 꺾은 건 국경일급 경사"
수 십만 인파 거리로 쏟아져... 새벽까지 오토바이 행렬
日 언론 "아시아 호랑이? 옛말이다" 대놓고 비웃음
사상 최초 베트남에 패배.. 국제적 망신살 뻗친 '제다의 악몽'



[파이낸셜뉴스] 2026년 1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이날 밤은 아시아 축구의 권력 지도가 얼마나 잔인하게 뒤집혔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현장이었다.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노메달' 수모를 겪은 순간, 아시아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베트남은 국경일처럼 미쳐 날뛰었고, 일본은 팔짱을 끼고 한국을 비웃었다. 오직 한국만이 '제다 참사'의 폐허 속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베트남 현지도 늦은 밤이었지만 하노이와 호찌민의 거리는 대낮처럼 밝았다. 베트남이 한국을 꺾자마자 수십만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오토바이 부대는 금성홍기를 흔들며 "비엣남 보딕(베트남 우승)!"을 외쳤고,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한국 제압을 자축했다. 베트남 국민들에게 한국전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아시아의 거인'을 쓰러뜨렸다는 '국민적 쾌거'였다.

팬들은 김상식 감독에게 '해리포터' 복장을 입힌 합성 사진을 공유하며 "박항서 매직을 잇는 김상식의 흑마술(Dark Magic)"이라고 찬양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한국 감독에게 "한 수 배웁니다" 하고 고개 숙이던 베트남은 이제 없다. 그들은 이제 한국을 '잡을 수 있는 먹잇감'으로 여기며 축제를 벌이고 있다.



베트남의 환호보다 더 뼈아픈 것은 일본의 차가운 냉소다. 모 일본 유력지는 "이제 아시아의 호랑이는 옛말인가"라는 제목으로 헤드라인을 뽑았다.

해당 매체는 "3개 대회 연속 3위 진입 실패는 한국 축구의 몰락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과거 한일전 승패를 떠나 한국을 '라이벌'로 존중했던 일본의 기류는 완전히 사라졌다. 21세 어린 선수들로 결승에 오른 일본 입장에서, 정예 멤버를 꾸리고도 베트남에 쩔쩔매는 한국은 더 이상 '경계 대상'이 아닌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는 뜻이다.



외신들조차 이번 경기를 '미스터리'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은 슈팅 숫자 32대 5, 점유율 65%를 기록하고도 졌다. 심지어 베트남은 후반 막판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웠다.


'압도적인 수치'를 가지고도 '패배'라는 결과를 만든 건, 한국 축구 시스템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낡았는지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 꼴이다.

하노이는 춤추고, 도쿄는 비웃고, 서울은 침묵했다.

'제다 참사'는 한국이 더 이상 아시아의 맹주가 아니며, 언제든 동남아 팀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는 '변방 국가'로 추락했음을 알리는 서글픈 장송곡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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