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행정통합 급물살에 '셈법 복잡해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연합뉴스       2026.01.25 07:11   수정 : 2026.01.25 07:11기사원문
찬성·신중론 엇갈리는 가운데 선거에 미칠 영향 분석 분주 경북이 대구보다 유권자 수 많은 점도 관전포인트…출신지 향우회 접촉 검토

TK행정통합 급물살에 '셈법 복잡해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찬성·신중론 엇갈리는 가운데 선거에 미칠 영향 분석 분주

경북이 대구보다 유권자 수 많은 점도 관전포인트…출신지 향우회 접촉 검토

행정통합위해 손 맞잡은 대구·경북 (출처=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설 계획인 정치인과 지자체장 등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행정통합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이다.

통합에 대한 찬성론과 신중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출마 예정자들은 의견 표명에 신중한 모습이다.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출마 예정자들도 상황 추이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2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경북도지사·대구시장 출마 예정자 일부는 통합추진에 전제조건을 다는 등의 우회적 방법으로 자기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직접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더라도 통합에 관한 조건을 많이 제시하는 정치인들은 '사실상 반대' 쪽에 가까운 것으로 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설 예정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행정통합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이 글을 올린 20일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만나 행정통합 추진에 합의한 날이었다.

또 다른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예정자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하고 "급작스럽게 통합이 진행되고 있지만 통합의 주체는 지역 주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통합위해 손 맞잡은 대구·경북 (출처=연합뉴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지난 21일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뜻을 밝히면서 "지역 백년대계에 도움 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정부가 지금 행정 통합하면 지원해주고, 다음에 하면 안 준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급속한 통합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윤재옥·추경호 등 현역 국회의원이 다수인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들은 이철우 도지사와 김정기 권한대행이 행정통합 추진에 합의했을 때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찬성 의사를 피력한 출마 예정자들도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을 경우에 대비해 유불리를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에선 통합단체장을 뽑게 될 경우 경북이 대구보다 유권자 수가 많은 점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국회의원을 하고 있지만 고향은 '경북'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출신지 향우회 등과 접촉을 늘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역 정치인은 "행정통합에 대해 의사 표명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출마 예정자들도 현재로선 상당수"라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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