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한국 이기더니 81억동 잭팟"... 베트남 김상식호, 역대급 '돈잔치'
파이낸셜뉴스
2026.01.25 16:00
수정 : 2026.01.25 16:41기사원문
베트남, 사상 처음으로 한국 꺾는 새 역사
협회, 즉석에서 20억동(1억 1200만원) 한국전 보너스로 쾌척
기업에서도 30억동(1억 6800만원) 추가로 쾌척
이번 대회 벌어들인 보너스만 총 81억동(4억 5천만원)
현지 물가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 화끈한 돈 잔치
[파이낸셜뉴스] ‘쌀딩크’ 박항서의 시대를 이어받은 ‘김상식 매직’이 베트남을 열광의 도가니로, 그리고 돈방석 위로 올려놓았다. 한국 U-23 대표팀을 꺾고 아시안컵 3위를 차지한 베트남 대표팀에 사상 역대급 규모의 ‘포상금 비’가 내렸다.
25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3위 입상과 한국전 승리의 대가로 총 81억 동(VND), 한국 돈으로 약 4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이번 ‘돈잔치’의 핵심은 단연 한국전 승리였다.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와 8강 승리 수당으로 이미 31억 동을 책정한 상태였다. 여기에 한국과의 3·4위전에서 승리하자 즉석에서 20억 동(약 1억 1천만 원)을 추가로 쾌척했다. 협회 차원에서만 총 51억 동(약 2억 8천만 원)의 보너스가 풀린 셈이다.
기업의 통 큰 후원도 불을 지폈다. 베트남 축구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호앙아인잘라이(HAGL) 그룹의 도안 응우옌 득 회장은 한국전을 앞두고 “한국을 이기면 30억 동(약 1억 7천만 원)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김상식호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한국을 꺾자, 득 회장은 약속대로 지갑을 열었다.
이 모든 성과의 중심에는 지난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이 있다. 부임 초기만 해도 박항서 전 감독의 그늘에 가려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던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실리적인 ‘늑대 축구’와 승부처에서의 과감한 전술 변화로 ‘김상식표 매직’을 증명해 냈다.
특히 한국전 승리 직후 현지 팬들은 그를 향해 ‘다크 매직(Dark Magic·흑마술)’을 부리는 마법사라 칭송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수적 열세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끝내 승리를 쟁취해 낸 그의 지도력이 한국전 승리라는 상징성과 막대한 포상금이라는 실리를 모두 챙겨준 덕분이다.
현지 언론은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두둑한 지갑까지 선물했다”며 “한국을 꺾은 것은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 즉 ‘초대박’을 의미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승장 김상식 감독은 거액의 보너스와 함께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등극하며 화려한 귀국길에 오르게 된 반면, 패장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빈손으로 씁쓸한 귀국길에 오르게 돼 두 한국인 감독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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