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ETF 순자산 5조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1.25 18:26   수정 : 2026.01.25 20:06기사원문
3개월간 1조 불어나 5조4180억
분리과세 도입 앞두고 투자 몰려
운용사들도 신상품 출시 잇따라

국내 주식형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이 이달 들어 5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 관심이 몰리면서 각 자산운용사들도 수익률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상장 고배당 ETF 24종의 합산 순자산총액(AUM)은 5조4180억원이다.

지난해 10월22일 4조5092억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순자산이 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투자자 유입과 함께 주요 운용사들이 고배당 ETF 출시 경쟁에 뛰어든 영향이 컸다. 현재 상장된 고배당 ETF 24종 중 지난해 새로 상장한 상품이 7종에 달할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상품군이 다양해진 만큼 운용 전략과 종목 선별에 따라 수익률이 갈렸다.

최근 1개월 간 고배당 ETF 중 성과가 두드러진 상품은 22.96% 수익률을 낸 'RISE 고배당'이다. 삼성전자를 시장 비중만큼(31.27%) 담으면서 성과를 끌어올렸다.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는 22.25% 수익률을 냈는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증권사 주요 종목 비중을 20% 가까이 담은 게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고배당 ETF들의 수익률 약진도 두드러진다. 'ACE 고배당주'는 최근 한 달 간 12.22% 오르면서 전통적 고배당 기업을 담은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ACE 고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회복력'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상품이다. 통상 배당 기업의 주가는 배당락일(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에 주가가 배당금만큼 하락한다. 기업 기초 체력이 견조하고 펀더멘털이 우수할 수록 배당락 이후에도 주가가 금방 제 가격을 되찾아가는 만큼, 이에 걸맞는 우수한 고배당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고배당 ETF 종류가 다변화됨에 따라 투자할 상품을 고를 때에는 투자자가 목표로 하는 현금 흐름에 맞는 분배수익률과 총수익률울 기준으로 선별하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종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부 부장은 "최근 국내 주식형 고배당 ETF 상품이 다양해진 것은 맞지만, 실제 고배당 ETF의 포트폴리에 들어가는 고배당 종목이 다양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 종목의 보유 여부, 그리고 각 종목을 어떤 비중에 담았는지에 따라 ETF 포트폴리오의 성과 차별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을 편입했는지 여부가 고배당 ETF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장은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것을 넘어 그 배당의 재원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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