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구걸, 밤에는 그 돈으로 사채"...집 3채 소유한 '印 거지'의 정체
파이낸셜뉴스
2026.01.26 07:16
수정 : 2026.01.26 08: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걸해서 번 돈으로 밤에는 사채업을 하며 거액을 모은 인도의 '부자 거지'가 붙잡혔다.
인디언익스프레스,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은 수년간 인도르의 번화한 거리에서 남루한 차림으로 구걸하던 50세 남성의 반전 정체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이 지역에서 장애를 가진 남성이 구걸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단속에 나서 망길랄을 검거했다.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언론에 따르면 신체장애를 갖고 있는 망길랄은 지난 2021년부터 인도르의 번화한 사라파 금시장 부근에서 쇼핑객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구걸했다.
구걸의 방식은 간단했다. 낡은 자루를 등에 메고 바퀴가 달린 철제 패널에 앉은 채 두 손으로 바퀴를 굴리며 시장 골목 곳곳을 이동했다. 돈을 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자루를 향해 동전과 지폐를 던졌다.
그렇게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이 400루피에서 500루피(약 6300~7900원)였다.
정부 조사에서 망길랄의 또 다른 삶이 드러났다. 낮에 구걸한 돈으로 그는 밤이 되면 불법 사채업을 운영했다. 하루에 이자만으로 1000루피 이상을 벌어들였다.
그렇게 번 돈으로 소유한 집만 3층 건물을 포함해 세 채나 됐고 운전사가 있는 마루티 스즈키 디자이어 승용차도 소유했다. 오토릭샤 3대는 임대용으로 운영했다. 소유한 집이 여러 채 있는데도 장애를 앞세워 정부 주택까지 지원받았다.
여성아동개발부 장관이자 구조 작전 총괄 책임자인 디네시 미슈라는 "조사 과정에서 망길랄은 구걸로 얻은 돈을 사라파 지역 상인들에게 빌려줬다고 시인했다"며 "그는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 돈을 빌려주고 매일 이자를 받아갔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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