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벼락 맞았는데 왜 저래?"...韓 꺾은 김상식 표정 도대체 어땠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1.26 18:00   수정 : 2026.01.26 19:32기사원문
베트남은 '81억 동' 축제판인데... 군중 속 홀로 고개 숙인 김상식 감독
"로또 당첨되고 표정이 왜 저래?" 현지서도 미스터리
알고 보니 '조국 예우' 81억동 잭팟보다 무거웠던 마음



[파이낸셜뉴스] "아니, 로또에 당첨됐는데 표정이 도대체 왜 저래?"

베트남 전역이 '81억 동(약 4억 5천만 원)' 돈잔치로 떠들썩한 가운데, 정작 대박을 터뜨린 당사자 김상식 감독의 '세상 잃은 표정'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24일 한국을 꺾고 대회 3위를 차지했다. 이 승리로 베트남은 기업 후원금 포함 총 81억 동이라는 천문학적인 포상금을 챙겼다.

베트남 물가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인생 역전'급 잭팟이다.

그런데 중계 화면에 잡힌 김 감독의 모습은 '돈방석'에 앉은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통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베트남 벤치는 광란의 도가니였다. 선수들은 서로 엉켜 춤을 추고, 코치진은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그 한가운데 선 김상식 감독은 마치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듯했다. 환호는커녕 입술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라운드만 응시했다. 주변의 소음이 그에게만 들리지 않는 듯한 기묘한 풍경이었다.





이 미스터리한 표정의 이유는 금방 밝혀졌다. 베트남 매체 'Z뉴스'는 "김 감독의 침묵은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예우이자 슬픔"이라고 보도했다.
자신의 지휘로 고향인 한국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것에 대해, 승장으로서 기쁨보다는 인간적인 미안함을 먼저 느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제목 보고 들어왔다가 짠해서 나간다", "돈벼락 맞고도 못 웃는 심정 오죽할까", "저런 게 진짜 품격이다"라며 김 감독의 진중한 태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81억동이라는 거액 앞에서도 끝내 웃지 못한 김상식 감독. 화려한 축제 속 홀로 삼킨 그의 침묵이 '돈'보다 더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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