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벼락 맞았는데 왜 저래?"...韓 꺾은 김상식 표정 도대체 어땠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1.26 18:00
수정 : 2026.01.26 19:32기사원문
베트남은 '81억 동' 축제판인데... 군중 속 홀로 고개 숙인 김상식 감독
"로또 당첨되고 표정이 왜 저래?" 현지서도 미스터리
알고 보니 '조국 예우' 81억동 잭팟보다 무거웠던 마음
[파이낸셜뉴스] "아니, 로또에 당첨됐는데 표정이 도대체 왜 저래?"
베트남 전역이 '81억 동(약 4억 5천만 원)' 돈잔치로 떠들썩한 가운데, 정작 대박을 터뜨린 당사자 김상식 감독의 '세상 잃은 표정'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베트남 물가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인생 역전'급 잭팟이다.
그런데 중계 화면에 잡힌 김 감독의 모습은 '돈방석'에 앉은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통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베트남 벤치는 광란의 도가니였다. 선수들은 서로 엉켜 춤을 추고, 코치진은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그 한가운데 선 김상식 감독은 마치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듯했다. 환호는커녕 입술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라운드만 응시했다. 주변의 소음이 그에게만 들리지 않는 듯한 기묘한 풍경이었다.
이 미스터리한 표정의 이유는 금방 밝혀졌다. 베트남 매체 'Z뉴스'는 "김 감독의 침묵은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예우이자 슬픔"이라고 보도했다. 자신의 지휘로 고향인 한국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것에 대해, 승장으로서 기쁨보다는 인간적인 미안함을 먼저 느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제목 보고 들어왔다가 짠해서 나간다", "돈벼락 맞고도 못 웃는 심정 오죽할까", "저런 게 진짜 품격이다"라며 김 감독의 진중한 태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81억동이라는 거액 앞에서도 끝내 웃지 못한 김상식 감독. 화려한 축제 속 홀로 삼킨 그의 침묵이 '돈'보다 더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