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7000명 고립"…삿포로 '역대급 폭설'에 신치토세공항 마비

파이낸셜뉴스       2026.01.26 16:26   수정 : 2026.01.26 16: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신치토세공항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이동하지 못하고 고립된 관광객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국내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모든 노선이 끊겨 공항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 "택시가 간간이 와 5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 "택시랑 우버가 안 잡힌다" 등의 게시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또 "JR 열차를 탔지만 40분 넘도록 출발을 안 한다", "내일도 열차 운행을 안 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등 극심한 교통 혼란을 호소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홋카이도 상공으로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돼 전날(25일)부터 이날까지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신치토세공항과 삿포로를 연결하는 JR '쾌속 에어포트' 열차와 공항버스 운행이 대거 중단된 상태다.

폭설의 여파로 전날에만 JR 쾌속열차 140편이 운행을 멈췄고, 약 7000명의 이용객이 신치토세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승강장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으나 도착하는 차량이 드물어 이동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번 폭설은 적설량과 강설량 면에서 모두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일본기상협회에 따르면 25일 정오 기준 삿포로의 적설량은 101cm에 달해 2021~22시즌 이후 처음으로 1m를 넘어섰다. 특히 11시 기준 최근 12시간 강설량은 38cm로 집계돼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신치토세공항 항공편 결항을 비롯해 삿포로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JR 노선의 운휴 및 지연, 주요 고속도로 통행 금지 등 교통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기상협회 소속 이마이 기에 예보관은 "26일 낮 이후에나 눈이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JR홋카이도 측은 제설 작업에 착수했으나 이날 오후 1시까지도 운영 재개가 어렵다고 밝혔다.

당국은 높게 쌓인 눈더미로 인해 사각지대 교통사고와 제설 작업 중 고립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하며, 여행객들에게 무리한 이동을 자제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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