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의 중시한 정치인" 이해찬 前총리 별세 충청 애도물결(종합)
연합뉴스
2026.01.26 16:26
수정 : 2026.01.27 13:52기사원문
세종시청·정당 논평 잇따라 "행정수도 건설·균형발전 실현에 헌신" 민주 대전시당사·세종시청 1층에 27일 오전 합동분향소 운영
"미래·대의 중시한 정치인" 이해찬 前총리 별세 충청 애도물결(종합)
세종시청·정당 논평 잇따라 "행정수도 건설·균형발전 실현에 헌신"
민주 대전시당사·세종시청 1층에 27일 오전 합동분향소 운영
(대전·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생활 터전이었던 충청권에서 이틀째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26일 논평을 내고 행정수도(세종시) 건설에 초석을 놓은 고인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시는 "고인은 생전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라며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로서 세종시 건설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 있게 이끌어 오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3년 세종시에 대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담은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등 미래와 대의를 중시하는 정치 행보를 보였다"며 "고인의 헌신을 기반으로 성장한 세종시는 이제 인구 40만이라는 어엿한 중견 도시로 자리 잡았다. 고인의 균형발전이라는 숭고한 철학과 실천정신은 세종의 정체성과 가치 속에 함께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고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신생 도시를 지키기 위해 2012년 스스로 세종으로 내려와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외쳤다"며 "그 결단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세종시가 있고, 세종시민은 그에게 분명 빚을 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서 "오늘 우리는 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게 아닌 한 시대의 책임과 신념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마주하고 있다"며 "고인이 보여주신 정치의 무게, 고인이 꿈꿨던 행정수도 세종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큰 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민주주의 큰 별을 떠나보내는 비통함을 전했다.
'민주주의는 멈춰 서는 순간 퇴보한다. 끝없이 배우고 토론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진화시켜야 한다.'
대전시당은 "불과 넉 달 전 대전을 찾아 당원들에게 열변을 토했던 외침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민주주의 실현을 향한 절절한 당부는 우리 모두 이어가야 할 유언처럼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대의 소명을 다하고 별이 되신 이해찬 전 총리의 영면과 안식을 기원한다"며 "그가 평생을 바친 정의로운 민주주의와 균형발전 과업은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추모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는 "2010년 부여청양 지역위원장으로 내려오셨을 때 고생한다며 안아주던 따스함을 잊을 수 없다"며 고인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 전 총리 장례는 27∼31일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치르는 장례 의식이다.
세종시와 민주당 세종시당은 세종시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27일 오전부터 추모객을 받을 예정이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당사 회의실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 27일 오전부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충남도당 역시 천안에 합동 분향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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