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외부 혁신기술 수혈받아…‘글로벌 신약기업’ 점프
파이낸셜뉴스
2026.01.26 18:42
수정 : 2026.01.26 18:42기사원문
국내외 바이오텍과 협력 강화
‘신약 개발’ 신속 추진 나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41개 목표
年 400조 시장서 지배력 강화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미래 성장 전략으로 외부의 혁신 기술을 수혈해 기술력을 제고하는 '하이브리드 성장 전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6에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협력을 통한 속도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막대한 현금흐름을 유망 바이오텍의 플랫폼 기술에 투자해 신약 개발의 위험은 줄이고 성공 확률은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머스트바이오는 다중항체 기술로 셀트리온의 눈길을 끌었다. 셀트리온의 항체 기술에 머스트바이오의 삼중융합단백질 기술이 결합된 'CT-P72'는 현재 임상 1상에서 순항 중이다. 한 번에 여러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는 다중항체는 차세대 항암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는 피노바이오, 트리오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최근 가장 유망한 항암 신약 개발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 중인 CT-P70, CT-P71, CT-P73 등은 셀트리온을 글로벌 ADC 경쟁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주사제의 경구화라는 난제에 대해서는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기반 약물 전달 기술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이는 환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셀트리온 제품군 전반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협업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로드맵도 구체화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신약에서 성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오는 2038년까지 41개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해 연간 400조 시장을 정조준한다. 또 오는 2028년까지 총 1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해 신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방식"이라며 "바이오의약품 사업 전주기에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트바이오나 라니 테라퓨틱스와 같은 기술 강소기업의 아이디어를 셀트리온의 임상·제조 인프라와 결합하는 전략은 개발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합리적"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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