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때문에 밥솥 샀다"…미국 주방 점령한 ‘K-반찬’ 정체는
파이낸셜뉴스
2026.01.27 10:09
수정 : 2026.01.27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외의 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냉장고 속 평범한 밑반찬인 '달걀장'이 미국에서는 '마약달걀(Mayak Eggs)'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K-반찬’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SNS 타고 인기 확산…"내가 먹어본 달걀 요리 중 최고"
레딧의 요리 관련 게시판에는 '인플레이션 시대 최고의 밀프렙 아이템'이라며 마약달걀을 이어지고 있다. 밀프렙이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미리 여러 끼니를 준비해 두었다가 끼니마다 꺼내 먹는 식사 준비 방식을 의미한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도 달걀장을 소개하는 숏폼 영상들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양념이 잘 된 반숙달걀장을 밥 위에 얹어 터뜨리고, 노른자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담아 제작한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MayakEgg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건 내가 먹어본 달걀 요리 중 최고다. 돈이 없을 때 먹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돈이 있어도 이걸 먹는다“, ”달걀장 레시피 때문에 밥솥을 샀다“는 댓글들도 찾아볼 수 있다.
왜 하필 지금 '달걀장‘인가…“압도적 가성비와 맛”
앞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에 출연한 선경 롱게스트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마약달걀’이라는 이름으로 달걀장 레시피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식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알려졌다면, 최근 ‘마약달걀’의 화제성은 K-컬처에 대한 친숙함뿐만 아니라 고물가 시대의 가성비 먹거리로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달걀을 삶아 간장 양념에 담가두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간단한 레시피와 더불어, 달걀과 간장 등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요리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고물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그리고 손쉬운 조리방법으로 즐기는 맛있는 고단백 요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거나,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는 등 현지화해서 먹기 쉬운 음식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마약달걀’의 인기를 두고 “K-팝과 K-컬처의 인기를 바탕으로 K-푸드가 서구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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