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이 부른 'IPO 골든타임'... 핀테크 기업들 상장 속도전

파이낸셜뉴스       2026.01.27 18:47   수정 : 2026.01.28 01:08기사원문
공모주 시장 회복에 실적 자신감
해빗팩토리 내년 초 코스닥 도전
뱅크샐러드·케이뱅크 연내 목표
토스는 국내서 나스닥行 전환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금융권의 기업공개(IPO)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비롯해 해빗팩토리, 뱅크샐러드 등 상장을 준비 중인 핀테크기업들은 지금을 '상장 적기'로 판단하고, IPO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의 핀테크업체 해빗팩토리는 지난해 매출 39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0.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삼성증권과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초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해빗팩토리가 지난 2022년 설립한 미국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30억원으로 1년 새 2배 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조지아·네바다·워싱턴 등 5개 주에서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을 운영하며, 지난해 12월 대출액은 22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실적 개선 흐름을 유지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나 내부통제를 강화해 안정성과 성장세를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보험진단 서비스 매출이 200% 이상 급증,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뱅크는 올해 1·4분기 상장을 목표로 세 번째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케이뱅크는 희망공모가와 공모물량을 이전보다 대폭 낮춰 IPO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케이뱅크는 수익성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2024년 당기순이익 1281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지난해에는 여·수신 잔액을 끌어 올리며 은행 본업의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여신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 증가했고, 수신잔액도 30조4000억으로 38.5% 늘었다.

IPO 시장도 '회복 신호'가 감지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12월 공모주 시장이 회복하면서 프리IPO 등 후기 단계부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벤처시장에 비해 한국 시장의 회복세는 늦지만 올해 국내 벤처시장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24년 국내 주관사단을 꾸려 국내 상장 추진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으나 나스닥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금융권 전반에선 성장 가능성을 앞세워 IPO를 준비했다면 이제는 실적 가시성과 매출 성과를 IPO 추진의 핵심 발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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