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관리비 폭탄,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6.01.28 09:02
수정 : 2026.01.28 09:02기사원문
설비 노후화, 에너지 손실 원인 지목
에스원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 제시
AI가 에너지 사용 패턴 학습, 이상 징후 감지
IoT 실시간 모니터링, 온도·수위 이상 감지
"산출된 데이터 활용, ESG 경영 구축 지원"
[파이낸셜뉴스] # 서울 강남 한 오피스 빌딩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난방은 예년과 똑같이 가동 중인데 실내 온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점검 결과 장비 노후화로 인해 해당 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 이상 증가해 있었다.
올 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노후 건물이 이른바 '에너지 블랙홀'로 전락하고 있다. 건물이 단열 성능 저하와 설비 노후화로 인해 에너지 손실을 겪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빌딩 에너지 솔루션'이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측'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실제 업무 공간을 보면, 회의와 외근,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 방식으로 인해 층별·사무실별 에너지 수요가 수시로 바뀔 수 있다. 기존 시스템은 이를 실시간 파악하지 못해 빈 공간에서도 난방이 그대로 작동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에스원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이러한 낭비를 막아준다. 건물 곳곳에 설치한 센서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수집하고, AI가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잡아낸다. 냉난방과 조명, 환기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24시간 감시하다가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 즉시 알려준다.
실제로 에스원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서울 강남 일원동 한 빌딩은 도입 첫해 에너지 사용량을 5.4% 줄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청담동 한 빌딩은 7.3%를 절감했다. 에너지 비용이 연간 10억원인 건물을 기준으로 각각 5400만원, 7300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또한 스마트 건물관리 시스템은 기계실과 배관실 등 핵심 설비에 온도·수위 센서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한다. 설정 온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물탱크 수위가 급변하면 에스원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제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실제로 에스원 스마트 건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서울 마포 한 기업은 실시간 알림과 관제센터의 신속한 조치로 대규모 침수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기업은 배관 파손 사고를 조기에 감지, 대형 사고로 번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건설 붐 시기에 지어진 빌딩들이 30년을 넘기면서 에너지 효율 저하 문제가 발생한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안전 관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