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경기 부진 여전...업종간 양극화 뚜렷
파이낸셜뉴스
2026.01.28 10:16
수정 : 2026.01.28 10:16기사원문
부산상의, 1분기 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1분기 경기전망지수 '79', 여전히 기준치 미달
전기·전자·조선 호조, 의복·신발 부진 '온도차'
[파이낸셜뉴스] 부산 제조업의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반등했지만 고환율·대미 수출 관세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기업의 체감경기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8일 지역 제조업 25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76), 영업이익(75)이 각각 7p, 9p 상승했다.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신년 수주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됐지만 소비부진과 원자재가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두 지표 모두 기준치는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체감경기 온도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한·미 조선업 협력 가시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전기·전자(121), 조선·기자재(110)를 비롯해 조립·금속(105), 기계·장비(106) 등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섬유(53), 의복·모피(43), 신발(43)은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부담 확대, 글로벌 수요부진 등으로 경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90)은 대미 관세협상 타결과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도 원자재가격 상승 부담으로 기준치에는 미달했다.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선 응답 기업의 57.1%가 연초 수립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미달 폭은 ‘10% 이내 미달’이 42.9%, ‘10% 이상 미달’이 14.2%였다.
영업이익 역시 목표치에 미달했다는 응답이 57.9%에 달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가로막은 주요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73.6%)이 가장 높게 꼽혔으며, 인건비 부담(62.6%), 환율 요인(52.0%) 등이 뒤를 이었다.
2026년 핵심 경영 기조는 ‘안정(83.5%)’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업들은 보수적 운영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의 성장과 제약을 가를 핵심 키워드는 ‘환율’이었다.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기업들은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환율 안정화(69.3%)’와 ‘통상 대응 강화(42.1%)’를 강하게 요구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도 성장 업종과 침체 업종이 뚜렷하게 구분될 정도로 업종별 체감 경기가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역 중소제조업 대부분은 환율변동, 주요 수출국의 관세정책 등 외부변수에 따른 대응력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대외 불확실성 완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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