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매출 2배 …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이익, 삼성전자 전사도 제쳤다
파이낸셜뉴스
2026.01.28 16:47
수정 : 2026.01.28 16:49기사원문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액, 영업이익 각각 97조1467억원, 47조2063억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 47조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물론 전사 연간 영업이익(잠정 43조53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에 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HBM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HBM4(6세대)'에서도 HBM 1위 자리를 지키고, 커스텀 HBM 등 고객 맞춤형 차세대 제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며 "지난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경영 실적 창출에 기여했다.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나노)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의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업계 최대 용량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서버용 모듈 분야 리더십을 입증했다.
낸드 부문 역시 상반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321단 쿼드레벨셀(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하며 분산형 아키텍처 수요가 확대돼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등 전반적인 메모리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HBM인 HBM4(6세대) 시장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이 요청한 물량을 현재 양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에서 불거진 '재설계 이슈'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HBM4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차세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커스텀 HBM’에서도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전했다.
한편, 역대 최대 실적 발표에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5.12% 상승한 8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