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관세 영향 지속…반도체 값 상승 부담은 아직"

뉴시스       2026.01.28 16:10   수정 : 2026.01.28 16:10기사원문
작년 영업이익 32.3% 감소…美 관세 영향 여전 지난해 연간 기준 관세 부담 규모 3조원대 추정 '가성비' 中 업체 경쟁 위해 인센티브 증가도 친환경차 판매·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겨냥

[서울=뉴시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한 1조842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기아 제공) 2021.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기아가 미국의 관세율 조정에도 기존 관세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원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아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4분기 실적에서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건 미국의 관세 영향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한 1조84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1일부터 미국 관세율이 15%로 낮아졌지만, 미국 법인 내 기존 재고에 과거 25% 관세가 적용돼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약 두 달간 높은 관세 부담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의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와의 관세 인식 차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현대모비스가 제조 부문 관세 비용을 대부분 회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현대모비스가 언급한 환급은 핵심 부품 관세일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인 기아는 차량 수출 관세와 일반 부품 관세를 직접 부담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를 종합할 때 지난해 연간 기준 미국 관세 부담 규모를 약 3조원대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완성차 관세가 약 80%, 일반 부품 관세가 약 20%를 차지하며, 핵심 부품 관세는 환급돼 손익계산서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원가 측면에서 최근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변동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오히려 백금과 팔라듐 등 촉매 관련 원자재 가격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기아는 관세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