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32.3% 감소…美 관세 영향 여전
지난해 연간 기준 관세 부담 규모 3조원대 추정
'가성비' 中 업체 경쟁 위해 인센티브 증가도
친환경차 판매·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겨냥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4분기 실적에서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건 미국의 관세 영향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한 1조84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1일부터 미국 관세율이 15%로 낮아졌지만, 미국 법인 내 기존 재고에 과거 25% 관세가 적용돼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약 두 달간 높은 관세 부담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의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와의 관세 인식 차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현대모비스가 제조 부문 관세 비용을 대부분 회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현대모비스가 언급한 환급은 핵심 부품 관세일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인 기아는 차량 수출 관세와 일반 부품 관세를 직접 부담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를 종합할 때 지난해 연간 기준 미국 관세 부담 규모를 약 3조원대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완성차 관세가 약 80%, 일반 부품 관세가 약 20%를 차지하며, 핵심 부품 관세는 환급돼 손익계산서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원가 측면에서 최근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변동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오히려 백금과 팔라듐 등 촉매 관련 원자재 가격이 더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기아는 관세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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