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美 필리조선소發 매출 60배 늘렸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4:10
수정 : 2026.02.01 14:15기사원문
신사업 매출 73억→4399억
신사업 영업손실 9억→721억..지난해 전체 1000억 가능성도
필리조선소 3분기 영업적자만 390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한미 조선협력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주도하고 있는 필리조선소에 힘입어 신사업 매출을 60배 넘게 늘렸다.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사업 초기 손실 규모는 커지고 있어, 단기 연결 수익성이 관건이다.
매출 급증과 영업이익 급락의 원인은 MASGA를 주도하고 있는 '한화필리조선소'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4분기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 인수에 1억달러 공동으로 투입했다. 한화시스템의 취득금액은 6400만달러로, 지분율 60%다. 과거 누락한 선박 건조 원가를 다시 계상하고,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비용 투입이 늘어나며 한화필리조선소 영업손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의 신사업을 위한 자금 소요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1700억원을 들여 호주 소재 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취득했다. 지난해 7월은 종속회사(HS USA Holdings Corp)에 약 843억원을 출자, 미국 소재 한화해운 LLC 지분 25%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에너지 및 방산시장에서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체계화 하기 위한 계열 내 지분 거래 목적으로 Hanwha Defense & Energy 지분 37.5%를 취득했다.
한화오션의 공급망을 활용해 공정병목을 해소하고, 신규 투자를 통해 생산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2025년 3·4분기 누계 기준 기수주 물량에 대한 손실 인식 및 한화오션 인력 파견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계열사 한화오션의 건조 경쟁력 및 노하우, 미국 정부의 자국 조선소 역량 강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운영효율성 개선과 실적 변동성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를 위한 자금 소요가 큰 만큼 한화시스템은 오는 2월 2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3·5년물로 각각 500억원, 1000억원, 500억원 규모다. 총 2000억원 규모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한다. 만기가 도래하는 차환 물량이 당장 없다는 점에서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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