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 10만원도 모자라"…강남 예식장 식대만 9만원

파이낸셜뉴스       2026.01.30 17:28   수정 : 2026.01.30 1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반적인 결혼식 비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예식 비용은 상승세를 지속해 지역 간 격차가 최대 3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지역 하객 식대는 처음으로 9만 원대에 진입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의 예식 평균 비용은 209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2086만 원)과 비교해 0.2% 증가한 수치로, 최근 3개월 동안 별다른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이 된 비용은 예식장 대관료를 비롯해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결혼식에 필수적인 주요 패키지 상품 가격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의 평균 예식 비용은 3599만 원을 기록해 10월보다 2.8% 올랐으며, 지난 4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강남 지역의 1인당 평균 식대는 10월 8만 8000원에서 12월 9만 원으로 2.3% 인상되며 사상 처음으로 9만 원 선을 넘어섰다.

소비자원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가 예식장이 식대를 18.3% 인상한 것이 전체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상도 지역의 평균 결혼 비용은 1228만 원에 그쳐 강남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대전과 광주 지역은 일부 예식장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영향으로 10월과 비교해 각각 4.4%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결혼서비스 비용은 지역이나 업체별로 차이가 크고 선택하는 옵션에 따라 추가 금액이 붙을 수 있다”며 “계약하기 전 ‘참가격’ 누리집에 있는 예상 견적 조회 기능을 이용해 품목별 세부 가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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