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의…절충점 못 찾은 채 김정관 장관 “대화 계속”

파이낸셜뉴스       2026.01.31 00:36   수정 : 2026.01.31 0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과 관련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협의를 이어갔지만 최종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양측은 입장차를 재확인한 가운데,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과 2시간 넘게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절충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화가 더 필요하다”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 조치에 나설 가능성과 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후속 협의와 관련해서는 “이번 방미 기간 미국 내 협의는 종료됐고, 귀국 후 화상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전날에도 러트닉 장관과 1시간 넘게 회동하며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추진 상황과 투자 이행 의지를 집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계획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근거로 미국 측의 관세 재인상 조치를 막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을 문제 삼으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되돌릴 수 있다고 압박한 이후 급박하게 이뤄졌다.
김 장관은 캐나다 출장 도중 일정을 변경해 지난 28일 밤 미국으로 입국했다.

양국은 일단 협상 채널을 유지한 채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관세 재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 이행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입법 속도가 향후 협상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