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故이해찬 前총리 영결식 참석…눈물 흘리며 애도
파이낸셜뉴스
2026.01.31 11:41
수정 : 2026.01.31 11:41기사원문
李대통령, 김혜경 여사와 헌화
눈물 흘리며 이 전 총리 애도
마지막 운구 행렬까지 함께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검은 정장을 입고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거행된 이 전 총리 영결식에 함께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영정이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가 낭독하는 고인의 약력을 들었다. 약력 낭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은 고인의 배우자 김정옥 여사의 손을 붙잡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줄 좌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 등이 동석했다.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은 김 총리는 이날 이 전 총리 영결식에서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 진출에 길을 냈다"며 "네 번의 민주 정부 모두 이해찬이 앞장서 화살을 막아내며 후보들을 지켜낸 결과였다"고 했다.
이어 김 총리는 "(고인께) 여쭤볼 수 있어 좋았고, 혼날 수 있어 좋았고, 의지할 수 있어 좋았다. 여쭤볼 것이 아직 많은데"라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36대 국무총리, 역대 최고의 공직자, 제 롤 모델 이해찬 선배님. 이제 일을 멈추시고 직접 설계하신 세종에서 편히 쉬시라"라며 "한반도 평화의 남기신 숙제는 저희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엄혹했던 유신 체제와 군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고, 정치에 입문해서는 민주 정당, 민주 정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셨던 이 전 총리님과 동시대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울먹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거목 이 전 총리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며 "진실, 성실, 절실하라고 강조하셨던 이 전 총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지역 균형 발전을 향한 이해찬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가 울먹이며 낭독한 조사를 애통한 표정으로 들었고, 김 여사는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다.
우 의장과 정 대표 등이 추도사를 읽는 동안 이 대통령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추모 영상에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세종시 유세에서 이 전 총리를 "우리 민주당의 큰 어른"이라고 소개하자 고인이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고 손을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정부 출범 후 고인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걷거나 행사에 참석한 모습도 소개됐다.
추모 영상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고인을 실은 운구 차량이 영결식장을 떠날 때까지 이 대통령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이를 지켜봤다. 운구 차량이 떠난 뒤 이 대통령은 이를 뒤따라가는 유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배웅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통하는 고인은 7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 진영 정치인들의 구심점으로 활동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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