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부러워서..." 김남일, 야구 비하 발언 훈훈한 '사과'로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2026.01.31 17:00
수정 : 2026.02.10 0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야구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날을 세우던 '진공청소기'가 훈훈한 사과로 성난 민심을 달랬다.
사과의 상황은 훈훈했고, 그야말로 한 편의 코미디였다. 대기실 문이 열리고 윤석민이 들어오자마자, 거구의 하승진이 먼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천하의 김남일도 하승진을 말리는 척 하면서 기다렸다는 듯 털썩 주저앉았다.
상황은 시트콤에 가깝게 장난스럽기는 했으나, 그래도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였다.
이에 윤석민이 김남일을 일으켜세우며 "선배님, 마음고생 하셨나 보다. 얼굴이 반쪽이 됐다"며 놀라자, 김남일은 "지인한테까지 전화가 오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밤새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잠 한숨 제대로 못 잔 '쭈굴미' 가득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김남일의 입에서 나온 해명은 오히려 진솔했다.
"사실 야구 안 본다고 했지만 나는 할 때마다 응원한다. 1200만 명이나 되는 관중이 부러워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토록 날을 세웠던 독설의 원천이 사실은 '질투'였다는 고백은 레전드의 이실직고에 살벌했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시트콤으로 바뀌었다.
윤석민은 대인배였다. 그는 "방송 끝나고 회식할 때 선배님이 유일하게 사적으로 전화 주셨다. 야구 잘 아시는데 콘셉트를 너무 세게 잡으신 것 같다"며 쿨하게 사과를 받아줬다.
함께 '몰이'에 동참했던 공범(?)들도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하승진은 "물고 뜯는 콘셉트에 욕심 부리다 선을 넘었다"며 이실직고했고, 얼떨결에 함께 무릎을 꿇은 이형택 역시 "친해서 그랬다. 1200만 야구인 여러분 죄송하다"며 진땀을 흘렸다.
결국 김남일의 '선 넘은' 위트는 방송이 나간지 불과 며칠 만에 훈훈하고 웃음꽃이 넘치는 '훈훈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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