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탄소규제 덮친 철강업계… '체질 차이'가 생존 가른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8:00
수정 : 2026.02.02 13:30기사원문
포스코·현대제철 작년 실적 선방
고부가·수출 다변화 돌파구 찾아
내수 침체 등 올해도 악재 여전
체질 따른 실적 격차 더 벌어질 듯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매출은 69조949억원으로 4.9%, 당기순이익은 5044억원으로 46.8% 줄었다. 다만 철강 부문은 선방했다. 포스코의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1조7800억원으로 20.8% 증가했고, 매출은 35조110억원으로 6.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조1430억원으로 26.7% 늘었다. 현대제철도 원가 절감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92억원으로 37.4% 증가했다. 매출은 22조7332억원으로 2.1% 감소했고, 순이익은 14억원으로 84.1% 줄었다.
반면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42.1% 감소했고, 매출은 3조2034억원으로 9.2%, 순이익은 82억원으로 76.4% 각각 줄었다. 세아제강도 영업이익이 496억원으로 75.6% 감소했으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9%, 73.6% 줄었다.
문제는 올해 수출과 내수 모두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50%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캐나다는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기준을 축소하고, EU 역시 새로운 TRQ를 적용하며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일 예정이다.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들도 반덤핑·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세계 최초의 탄소 국경세인 CBAM이 시행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향후 10년간 국내 철강업계가 약 3조원 이상의 탄소 인증서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올해 철강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2682만t, 생산량은 2.0% 줄어든 6253만t으로 전망했다. 내수 역시 뚜렷한 회복 동력이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관세와 탄소 규제가 동시에 본격화되는 첫 해인 만큼 철강사들의 체질 차이가 실적 격차로 본격화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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