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작년 실적 선방
고부가·수출 다변화 돌파구 찾아
내수 침체 등 올해도 악재 여전
체질 따른 실적 격차 더 벌어질 듯
고부가·수출 다변화 돌파구 찾아
내수 침체 등 올해도 악재 여전
체질 따른 실적 격차 더 벌어질 듯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매출은 69조949억원으로 4.9%, 당기순이익은 5044억원으로 46.8% 줄었다.
반면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42.1% 감소했고, 매출은 3조2034억원으로 9.2%, 순이익은 82억원으로 76.4% 각각 줄었다. 세아제강도 영업이익이 496억원으로 75.6% 감소했으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9%, 73.6% 줄었다.
업계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출 구조 차이가 실적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부가 제품 비중이 상당하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한 반면,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건설·강관 중심 구조로 내수 침체와 관세 부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올해 수출과 내수 모두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50%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캐나다는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기준을 축소하고, EU 역시 새로운 TRQ를 적용하며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일 예정이다.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들도 반덤핑·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세계 최초의 탄소 국경세인 CBAM이 시행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향후 10년간 국내 철강업계가 약 3조원 이상의 탄소 인증서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올해 철강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2682만t, 생산량은 2.0% 줄어든 6253만t으로 전망했다. 내수 역시 뚜렷한 회복 동력이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관세와 탄소 규제가 동시에 본격화되는 첫 해인 만큼 철강사들의 체질 차이가 실적 격차로 본격화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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