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당 논쟁 재점화… 혁신당 "내부정리 하라"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8:19   수정 : 2026.02.01 18:19기사원문
한준호, 정청래에 철회 촉구
채현일·이언주도 반대 메시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이번 주 재점화할 조짐이다. 지난 한 주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추도 기간이어서 논의가 중단됐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합당 때 정책 측면의 괴리를 우려하며 합당 선언 철회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혁신당은 당내 정리가 우선이라며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당 최고위원을 지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당 대표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당이 지방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 근거 및 지표, 후보·정책연대가 아닌 합당이어야 하는 이유, 나중이 아닌 지금 이 시점이어야 하는 이유 등을 제시해달라며 "현재 당내에서 의견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통합은 선언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여당 내 다른 의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리고 차별금지법, 토지공개념 등 혁신당이 주장하는 주요 의제가 "합당의 '전제 조건'인지, 통합 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논의할 '열린 과제'인지 분명히 밝혀달라"며 이같은 핵심 의제가 "통합 정당의 당론이 될 경우 중도층 이탈과 지방선거 전략의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SNS에 "혁신당이 위헌적 소지가 있는 토지공개념 입법 추진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며 "정치적 협력과 합당은 엄연히 다르며 합당을 논하기 전에 이러한 근본적 차이부터 해소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혁신당은 '집안 싸움부터 정리하고 오라'며 합당을 제안한 정 대표에 공을 넘긴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이해민 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정청래-조국 양당 대표간의 합당 밀약설'을 들며 "민주당 내부의 복잡한 셈법과 분란에 조국혁신당과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실망의 정치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당내 갈등과 가짜 뉴스를 직접 정돈하고 당 대표의 제안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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